따라서 기업은 매력적인 고용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통적인 9-to-5 직업과 거리가 멀기에 기업은 ‘개발자 친화적’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이상적인 작업 환경은 자율성, 협업, 민첩성이라는 세 가지 기둥을 근간으로 한다.
자율성: 혁신의 기초
자율성은 개발자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범위와 책임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다시 말해 자율성은 창의적 잠재력을 촉진하고, 동기 부여와 책임감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즉 기업은 개발자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유연한 근무 시간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의사 결정의 자율성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 즉, 각 직원이 관료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나, 시장에서 수익성 있는 틈새를 발견했다고 생각하거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고 싶은 개발자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충족해야 할 두 가지 기본 요건이 있다.
• 프로젝트 제안은 회사의 목표와 전략에 부합해야 한다.
•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와 논의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논의의 범위는 결정의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결정이 중요할수록 토론은 더 포괄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관행은 다양한 관점을 통합하는 근거 있는 결정을 촉진한다. 투명성이 여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결정은 문서화되어야 하고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오해를 피할 수 있고 열린 의사소통의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이는 자율성이 무자비한 야생을 의미하지 않으며, 임의적인 결정은 있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이 기존의 계층 구조에서보다 더 쉽지만은 않다. 첫 번째 단계는 중요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의 큰 장점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프로젝트로 추진하여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을 설득한다는 것이다. 또 이해관계자의 프로젝트 검토를 통해 모든 관점이 의사 결정 과정에 통합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협업: 부서 간 협력이 성공의 요인
자율성 외에도, 협업은 개발자들에게 최적의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개발자들은 본질적으로 혼자서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다른 팀원들의 전문 지식과 관점을 활용한다. 현대의 개발 조직들은 복잡한 문제를 보다 효율적이고 전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서 간, 심지어는 국제적인 팀과 교류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팀은 가치 창출 팀이라고도 불리며, 여러 국가의 자회사, 부서, 분야를 대표하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팀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폭넓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보장하게 된다.
특히, M&A 이후에 다양한 문화권의 개발자들이 한데 모이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국제적인 팀을 활용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팀에게는 개발자들이 각자의 프로세스를 조정하거나 두 가지 세계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다.
두 가지 업무 문화의 결합
국제적 팀간 통합 사례의 한 가지 예로, 다이나트레이스(필자가 속한 회사)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회사인 룩아웃(Rookout)을 인수한 이후의 행보를 들 수 있다. 다이나트레이스는 이 인수를 통해 기존 인프라를 확장하여 개발자를 위한 강력한 디버깅 및 관찰 기능을 내재화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요구 사항에 적합한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성공적 인수 핵심 요소는 이스라엘 팀의 자율성과 창의적인 업무 방식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존 구조에 통합하는 것이었다. 경영진은 룩아웃 팀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개발자 및 IT 팀과 원활하게 협력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와 지원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달성했다.
중앙집중식 도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룩아웃 팀이 대부분의 작업 과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화되었으며, 명확하게 정의된 조정 지점을 통해 전문 지식이 전체 전략에 즉시 통합되도록 했다.
이 하이브리드 통합 모델을 통해 룩아웃 팀의 혁신성과 민첩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개발 인프라의 강점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이 자율성과 팀워크를 의도적으로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관련된 모든 사람의 생산성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가치 창출 팀: 개인의 강점에 따른 분배
일반적으로 팀 내의 여러 책임은 공식적인 역할과 기능에 따라 할당되어야 한다. 나아가 팀 구성원의 개인적인 강점과 경험에 따라 할당되어야 한다. 그래야 각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활용하여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협업할 수 잇게 된다.
가치 창출 팀의 여러 작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핵심적이다. 구체적인 문서화를 통해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정의하고 팀이 그 목표를 향해 일하도록 한다. 이러한 명확성은 팀이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동시에 팀원들의 책임감을 강화한다.
가치 창출 팀의 규모는 수행하는 작업과 구성원의 다양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도 모든 작업에 가치 창출 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전문화된 팀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기능 재설계 또는 개선 작업을 별도의 전문 팀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민첩성: 성공의 열쇠인 적응력
지식의 교환은 변화와 새로운 요구 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즉 민첩성을 위한 중요한 토대다. 이는 지속적인 개선과 협업을 우선시하는 개방적이고 반복적인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더 작고 관리하게 쉽게 나눠 팀이 짧은 반복 작업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방법의 핵심 효과 중 하나는 고객 피드백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짧은 주기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나 고객 요구 사항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스크럼이나 칸반과 같은 애자일 방법론은 많은 개발팀에게 중요한 요소다. 이 방법론은 높은 효율성을 위한 명확한 구조와 프로세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실험을 위한 충분한 여지를 남겨 둔다. 애자일 팀은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와 측정 가능한 목표 달성의 이점도 누린다. 그들은 회사 내의 스타트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각자의 사업 목표를 추구하고, 측정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며, 새로운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첩성은 빠른 적응을 넘어 구조와 프로세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사내 핸드북 또는 플레이북(예: 가치 창출 가이드(VCG))은 유연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회사 내 협업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팀을 지원한다. VCG는 팀이 함께 일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면서도 개별적인 조정을 위한 충분한 여지를 남긴다.
- Florian Ortner는 다이나트레이스의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이다. 그는 20년 전부터 제품 관리의 매력에 빠진 엔지니어이자 기술 마니아다. 사용자를 열광하게 하는 제품, 극한의 간결성을 좋아한다. 경쟁 상황을 즐기고 경제학과 요리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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